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마주한 순수한 실루엣
서울 도심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경기도 외곽의 옛 산업 유휴 부지에 마련된 런웨이는 입장하는 순간부터 관객을 다른 시공간으로 이끌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기둥과 높은 천장 사이로 스며드는 은은한 자연 채광은 과장된 무대 장치 없이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절제된 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번 2026 S/S 시즌 컬렉션은 불필요한 레이어링과 장식을 과감히 덜어내고 인체 본연의 선을 따라 흐르는 유려한 테일러드 수트와 오버사이즈 린넨 셔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에크루, 샌드 베이지, 딥 차콜로 이어지는 차분한 톤온톤 구성은 런웨이 공간 전체에 고요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진정한 미니멀리즘은 옷의 형태를 비우는 과정 속에서 착용자의 움직임과 공간의 공기가 하나로 완성되는 순간에 탄생합니다.
—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소재의 본질에 집중한 S/S 에센셜
런웨이에서 가장 큰 찬사를 받은 요소는 단연 원단 자체의 물성이었습니다. 빳빳하지 않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오가닉 코튼과 실크 블렌드 울 소재는 걸음마다 섬세한 드레이프를 만들어내며 현대적인 실용주의를 실현했습니다.
- 친환경 공정으로 직조된 초경량 워시드 린넨 및 실크 울 혼방 섬유
- 어깨 패드를 덜어내어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살린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
- 직선과 곡선의 균형을 맞춘 와이드 플리츠 팬츠와 미니멀 슬립 드레스
상업적 타협 없이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를 고수한 이번 쇼는 K-패션 씬에서 미니멀리즘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확고한 철학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에디토리얼 의견 & 독자 코멘트
독자 참여건축적인 공간과 미니멀한 의상의 조화가 압도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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